미리보는 은행빅4 2006년 실적 전망 '명암교차'
미리보는 은행빅4 2006년 실적 전망 '명암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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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외환인수시 순익 3兆도 가능할 듯


신한·우리, 시너지효과 '긍정적'···하나 '글쎄'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최대 순익 달성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본격적인 금융대전에 돌입할 2006년도 성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처한 성장기반과 변수 등을 고려하며 개별 금융사들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외환은행, LG카드 등 메가톤급 매물의 향방을 주시하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빅4 금융사의 ‘희비’를 점치고 있다.
 
■국민, 막강 영업력에 내공까지

시중은행 중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순익 2조원 클럽에 입성한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은행권 수위 수준에 오른 자산건전성과 막강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순익 2조원대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대적 약세에 있던 기업금융과 외환부문 등에서 꾸준한 점유율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최대순익 전망은 더욱 밝다. 여기에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업금융과 외환사업 부문까지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확보, 경쟁은행의 추격을 멀리 따돌리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외환은행 인수시, 순이익 2조원을 넘어 3조원 클럽 가입도 허황되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특히 LG카드와 현대건설 등 출자주식의 매각이 성사되면, 순익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들 출자주식은 현재 시가로만 따져도 평가익이 6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신한, 통합효과 ‘톡톡’

통합은행이 출범하게 될 신한금융의 약진 전망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양행 통합으로 단숨에 2위자리로 올라선 신한금융의 본격적인 성장이 올해를 기점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양 은행 통합비용 지출이 일정기간 계속되겠지만, 이미 수년에 걸쳐 준비돼온 사안이라 순익성장에 큰 부담을 주진 않을 전망.

양 은행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그만큼 클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신한금융이 안정적인 지주사 체제를 바탕으로 계열사 연계영업을 강화하면, 순익 2조원 클럽 입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적극성을 보이고 있는 LG카드 인수에 성공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더욱 커져, 리딩뱅크의 목전을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 여전히 엇갈린 평가

2006년을 지주사 체제로 힘차게 출발한 하나금융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지주사 전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하며, 본격적인 시너지 영업에 돌입하는 올해를 성장세 전환의 호기로 보고 있다.

특히 은행권 최고수준의 자산건전성과 특화영업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집중하면, 순익 1조원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는 자산규모를 볼 때, 이익창출 능력에 여전히 의문을 던진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단점을 메우기 위해 외환은행 인수를 노리고 있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특히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과다한 합병비용 지출 등의 난관이 놓여 있어, 단기적으로는 성장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크다.  
 
■우리, 무난한 성장세 지속

우리금융의 경우, 최대 순익 시현 행진을 무난히 이어갈 것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탄탄한 지배구조와 이익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해 왔고,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순익 2조원에 근접하는 순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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