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vs신세계, 복합쇼핑몰 출점 부지 놓고 '각축전'
롯데vs신세계, 복합쇼핑몰 출점 부지 놓고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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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 백운지식문화밸리 복합쇼핑몰 조감도. 사진=롯데쇼핑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롯데와 신세계가 복합쇼핑몰 출점 부지를 두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7일 롯데쇼핑은 신세계가 지난 2012년부터 추진했던 경기도 의왕시의 최대 핵심사업인 '백운지식문화밸리'에 교외형 복합쇼핑몰을 출점한다고 발표했다.

의왕시 학의동 560 일원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위치한 백운지식문화밸리는 95만 5000㎡부지에 주택 3600여 세대를 비롯, 복합쇼핑몰과 시민공원, 대형병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는 이 용지에 4000억원을 투자해 2017년까지 쇼핑과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시설을 오픈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복합몰은 영업면적 약 3만3000㎡의 아웃렛과 쇼핑몰, 1000석 규모의 시네마와 전문관, 키즈테마파크와 테마식당가 등으로 꾸민다. 롯데는 "이 쇼핑몰에 연간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했다.

당초 신세계는 오는 2016년 개장 목표로 의왕시에 5번째 교외형 복합몰 설립을 추진했다가 "부지매입 가격이 당초 양해각서 체결 당시보다 20%이상 오른 데다 향후에도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백지화했다.

이에 대해 롯데 측은 사업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측은 "의왕 상권에는 약 4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해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과천-의왕 고속도로 청계IC에서 차량으로 3분 거리(1Km 이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학의JC를 통해 서울 남부에서도 30분(20Km) 내로 접근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에 앞서 2009년에는 롯데가 매입 협상을 벌이던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부지를 신세계가 매입했고, 2012년에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이 입점한 인천종합터미널 용지를 롯데쇼핑이 사들이면서 2년에 걸쳐 법정 소송이 이어지는 등 용지 싸움이 지속되고 있다.

양 사는 2017년까지 공격적으로 복합쇼핑몰을 늘릴 계획이라 용지 선점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오는 8월 수원 롯데몰 등을 2017년까지 8개 복합쇼핑몰을 오픈한다. 신세계는 하남ㆍ청라 등에서 복합쇼핑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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