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6일 오후 수습"…누적 누출량 14만 배럴
에쓰오일 "6일 오후 수습"…누적 누출량 14만 배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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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예정보다 40시간 가량 늦어져
"안전을 최우선해 이송작업 지연"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에쓰오일(S-OIL)의 울산시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기름 누출 탱크의 원유 이송작업이 6일 오후 9시께 완료될 예정이다. 사고가 일어난 4일부터 이날 오후까지 누출된 기름은 총 14만배럴이다.

나세르 알 마하셔 S-OIL CEO는 6일 오후 2시 S-OIL 온산공장 본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뜻밖의 사고로 국민들과 지역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 드린다"며 "저장탱크에 남은 원유는 오늘 중 이송을 완료하고 방유벽 안의 기름도 2~3일 내에 회수작업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S-OIL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까지 저장탱크 안에 남아있는 원유는 4만 6천배럴, 탱크에서 누출돼 방유벽 내부에 갇혀있는 기름은 13만 7천배럴이었다. 사고가 일어난 4일 오후부터 이날까지 주변 저장시설로 이송된 원유량은 총 38만7천배럴이다.

당초 S-OIL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5일 새벽까지 수습을 완료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40시간 가량 늦춰진 6일 오후 경에 이송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정정했다.

S-OIL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로인해 약간 지연된 6일 오후에 이송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원유 누출에 따른 인명피해와 해상오염은 없으나, S-OIL은 혹시모를 2차 사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S-OIL은 해상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해경과 연계해 탱크 주변에 흡착포 및 오일붐펜스를 설치했으며, 누출된 원유에서 발생한 유증기의 폭발을 방지하기 위한 방유제·폼액 방수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알 마하셔 CEO는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하는 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변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24시간 세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불의의 사고였지만 순조롭게 마무리 되도록 사고수습과 방제작업에 노력해주신 울산 소방본부, 해양경찰, 울산시 등 관계 기관 여러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 드린다"며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여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육상 원유 저장탱크의 믹서기 축 이탈에 따른 균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울산 해경과 S-OIL 측은 원유 이송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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