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2곳, 이자도 못내면서 고액 연봉잔치 '눈살'
대기업 22곳, 이자도 못내면서 고액 연봉잔치 '눈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SDI·한진해운·KT· GS건설 등 등기임원 평균 연봉 10억원 대

[서울파이낸스 임현수기자] 매출 상위 100대 기업중 22곳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으면서 임원들에게는 고액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100대기업 중 이자보상비율이 1미만인 기업 즉,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기업이 22곳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22개사 중 18개사가 지난해 영업손실을 겪었다.

매출 100대 기업 중 지난해 기준으로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은 곳은 현대미포조선으로 이자비용은 7억2000만원이었지만 영업적자가 2058억원이 발생하며 이자보상배율이 무려 -286.3까지 추락했다. 

이어 삼성엔지니어링(-17.3)의 이자보상배율이 두 번째로 낮았고 GS건설(-10.1), 삼성SDI(-7.4), 현대산업개발(-4.4), 대한전선(-3.1), OCI(-3.1)의 순이었다. 

특히 이 중 삼성SDI, 한진해운, KT, GS건설 등은 등기임원들에게 10억원이 넘는 평균연봉을 지급해 입길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76억원의 영업손실을 입고 이자보상배율도 -7.4인 삼성SDI는 박상진 삼성SDI 사장에게 20억9천만원, 김영식 이사에게 10억2천800만원을 지급했다. 등기임원에게 지급된 평균연봉(17억6천만원)으로는 가장 높았다.

한진해운도 지난해 3076억원의 영업손실을 겪었지만 한진해운은 등기임원에게 평균 14억3천만원을 지급했다.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17억원, 김영민 전 사장이 23억9천100만원(퇴직금 18억6천800만원 포함)을 받았다.

GS건설 또한 작년에 무려 1조314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음에도 허창수 GS그룹 회장에게는 17억2700만원, 허명수 부회장에게 6억3500만원을 지급했다.

이밖에도 삼성엔지니어링(9억7400만원), LG전자(8억5100만원), 동국제강(7억2천만원), 대한항공(7억100만원), 두산인프라코어(6억8900만원), 현대미포조선(6억4600만원) 등이 이자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등기임원들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급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