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체감경기지수, 한 달 만에 하락 전환
건설 체감경기지수, 한 달 만에 하락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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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기업들의 체감경기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주택 임대차시장 선진화방안'의 여파로 중견건설사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에 따르면 CBSI가 전월대비 1.0p 하락한 67.9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주택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전월대비 4.6p 상승하면서 2012년 12월(68.9) 이후 1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3월 들어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한 달 만에 다시 하락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임대소득 과세 방안을 포함한 정부의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의 영향으로 주택경기 회복세가 주춤하면서 CBSI도 회복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했다"며 "특히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중견업체의 경우 이 대책의 부정적 영향을 많이 받았다. 뿐만 아니라 중견업체들의 유동성 위기도 부정적 영향을 끼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형업체의 경우 보합, 중소업체는 상승한 반면 중견업체는 하락해 업체 규모별로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대형업체는 전월과 동일한 84.6으로, 1월(78.6)을 제외하면 2013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중견업체는 전월대비 6.0p 하락한 60.7로 나타났으며 중소업체는 같은 기간 3.7p 상승한 56.6으로 전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4월 CBSI 전망치는 3월 실적치 대비 9.4p 상승한 77.3을 기록했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4월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그만큼 4월 들어서는 건설경기의 침체 수준이 개선될 것으로 건설기업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통상 4월에는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지만, 3월 회복세를 주춤하게 했던 흐름이 4월 CBSI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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