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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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 중단 이후 온라인 통한 발급 증가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이 정보유출 사태로 전화영업(TM)에 난항을 겪자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 중 영업정지에 들어간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들이 지난달 CEO확약서를 제출하고 TM을 재개했지만 신규 회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이들 카드사들의 영업 재개율은 평소의 10% 수준. 사실상 상당수의 카드 모집인들이 개점 휴업상태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집인들의 업종 이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영업정지 상태인 국민, NH농협, 롯데카드 3사는 2월 한달동안 모집인이 400여명 감소했으며 타 카드사들 역시 비슷한 규모의 모집인들이 업종 변경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TM 영업력 회복에 주력하는 한편,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모집 채널 확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최근 카드사들이 모집인 신규 채용에 나서는 등 영업력 회복에 나서고는 있지만 TM에 대한 사회적 인식 악화로 인해 영업에 타격을 받고 있다"며 "온라인과 모바일 채널은 고객이 직접 카드를 신청한 만큼 이용실적이 좋은 편이며 모집인에 들어가는 약 1조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의 새로운 수익 창출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은행계 카드사보다 기업계 카드사들의 온라인 신규모집 증가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삼성카드는 카드를 신규 발급 받을 수 있도록 '삼성카드 공식 신청 사이트'를 개설, 지난달 신규 가입수가 전년 말 대비 15% 증가했으며 지난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통해 신용카드 발급 신청 시스템을 도입한 현대카드의 경우 같은기간 74% 급증했다. 하나SK는 작년 10월 출시한 온라인전용카드 발급 수가 지난해 월 수백 장 수준에서 올 초 월 1000장 이상으로 늘어났다.

특히, 최근 온라인 쇼핑 시장 성장과 함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모바일 카드 마케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드업계 따르면 지난 1월말 현재 모바일카드 발급수는 약 800만장에 달하며 작년 9월 10억원에 불과했던 하루평균 결제액도 12월 95억원으로 급증했다.

신한카드의 경우 지난해 8월 5.1%에 불과했던 전체 온라인결제(PC 및 모바일) 중 앱카드 결제 비중은 지난 2월 14.8%로 급증했다. 온라인 결제의 앱카드 비중은 작년 9월 6.3%, 10월 7.4%, 11월 9.4%, 12월 12.0%에 이어 지난 1월에는 14.1%를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모바일 채널은 비용절감과 TM에 대한 고객들의 거부감을 줄일 수 있는 만큼 카드사들에게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공해줄 것"이라며 "향후 이 시장 경쟁을 두고 카드사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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