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BS 발행, 전년에 비해 감소할 듯
올해 ABS 발행, 전년에 비해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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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전망...지난해 발행금액 전년比 6.1% 증가
"유동화자산 등의 다양화, 고도화 위한 노력 필요"
 
올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2005년 ABS 시장동향 및 2006년 전망’자료를 통해 소비자금융부문에서의 시장 안정화 및 내수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신용카드채권 및 자동차할부채권 ABS의 발행증가가 예상되나 기업매출채권, CDO 등이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전년도 발행이 대폭 확대된 부동산PF의 경우 건설경기 후퇴등으로 발행이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어 전반적으로 ABS시장 규모는 감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2005년 학자금대출 ABS(SLBS)가 처음 발행된 이후 2006년에는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며, ABCP Conduit, Synthetic CDO, CMBS, Non Agency MBS 등 신규시장 확대로 다소간 시장위축을 완화해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 박종희 SF1팀장은 이 자료에서 “ABS 시장은 현재 시장여건 및 규제 측면에서 어려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2007년 말 Basel II 국내 시행 결정으로 ABS 시장의 선진화가 시급히 요구되고 있으며, ABS 관련업무 모범기준 제정, 자산유동화법 개정 추진 등을 통해 시장의 자정능력 향상 및 시장확대를 도모하고 있지만 단기적인 시장여건 또한 우호적이지 못한 상황에서 ABS 시장 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ABS 발행금액은 28.6조원(사모 포함) 수준으로 전년도의 27조원에 비해 약 6.1%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팀장은 이와 같이 시장이 다소간 회복된 것은 여타부문의 침체 속에서도 부동산PF 유동화의 급팽창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했다.

자산유형별로는 부동산PF, NPL 및 부동산 ABS의 발행이 증가하였고 CDO, 매출채권이 대폭 감소했다.

이에 따라 유동화자산 비중도 큰 변동을 보였다. 자동차할부채권, MBS가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그 비중이 축소되었고, 부동산PF가 주요 자산으로 부각되었다.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은 예상보다 저조했으나 꾸준한 발행이 이어져 국내에서 주요 자산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초의 학자금대출 유동화증권(SLBS) 발행도 국내 ABS 시장에 의미있는 자산군을 추가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밖에 국내 최초로 Synthetic CDO 가 발행된 것은 파생상품 관련 ABS의 확대가능성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기평은 2004년 이후 최근까지 ABS 시장의 가장 큰 변화는 부동산개발사업의 자금조달과 관련된 부동산개발 프로젝트금융(부동산 PF) ABS 의 급신장과 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으로 꼽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PF 부문이 위축된 ABS 시장에 다소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ABS 기초자산이 될 수 있을지는 아직 판단이 어려우며 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의 경우도 선진국의 사례를 살펴볼 때 추가적인 성장여지가 크나 시장여건상 당분간 시장이 크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007년 말 시행이 예정된 Basel II, ABS 관련 제도의 변경 등 시장에 부정적인 요소들도 상존하고 있어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선진 금융시장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유동화자산과 유동화구조의 다양화 및 고도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시장 확대와 더불어 민간부문의 MBS(Non-AgencyMBS)시장의 정착과 발전, 대형 오피스빌딩 등 수익발생부동산을 대상으로 하는 CMBS 의 활성화, Synthetic CDO 의 발행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그 대안으로 꼽았다.

박 팀장은 “2006년 ABS 시장은 과거 어느때보다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ABS 시장, 넓게는 구조화금융시장에서는 어려움이 새로운 구조를 낳는 동인이 되기도 한다”며 “구조화금융이 기업금융과 다른 것이 새로운 구조를 통해 자금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측면이라는 것을 상기한다면 시장참여자들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예상을 넘어서는 성과도 가능하리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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