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건설업체 612곳 폐업
지난해 건설업체 612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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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업체 수 추이(자료=대한건설협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문을 닫는 건설기업이 계속 늘고 있다. 특히 종합건설업체의 수는 2005년 이후 2281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9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3년 12월 말 기준, 건설업체 수가 전년대비 612개사(-1.0%)가 줄어든 5만9265개사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1999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당시 3만5855개였던 건설사는 2010년 6만588개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주택·부동산 경기 퇴행과 업체 난립에 따른 경쟁 심화, 물량감소로 인한 수주기회 축소,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종합건설업체 수는 1만921개사로 전년대비 383개사(-3.9%) 줄었다. 이는 최고 정점을 찍은 2005년 1만3202개사보다 2281개사(-17.3%)가 줄어든 것으로 타 건설업종에 비해 가파르다. 전문건설업체 역시 지난해 3만7507개사로, 전년대비 548개사가 감소했다.

반면 설비건설업, 시설물유지관리업 등 소규모 공사업체들은 늘어나는 추세다. 협회 관계자는 "취득·유지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구조조정(종합·전문건설업체)으로 밀려난 건설업자들이 업계를 떠나지 않고 계속해서 신규로 진입, 업체 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2008~2013년 전체 감소업체 1669개사 가운데 △토목(41.9%, 700개사) △토건(38.6%, 645개사) △건축(15.5%, 258개사) 순으로 감소했다.

건축업종이 상대적으로 덜 감소한 것은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및 건축업자만이 시공할 수 있는 범위가 확대(2012년)돼 2012년 업체 수가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부도 건설업체 수는 해마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2012년(210개사)보다 25.7% 감소한 156개사를 기록, 금융위기(2008년, 465개사)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부도율도 2008년 0.8%에서 2013년 0.3%로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의 현금지급이 늘어 어음발행이 대폭 줄어드는데다 정부당국에서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해 신용도에 따라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부도를 사전에 예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건설업 취업자 수는 지난해 179만명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81만2000명)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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