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STX조선해양 채권단이 내년 지원자금 일부를 조기 집행하는 방안과 STX조선에 대한 재실사 여부를 논의중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내년에 지원키로 한 자금 중 2000억원을 이달 중 조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오는 23일 약 97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하는 점을 고려해 채권금융기관에 자금지원 동의 여부를 요청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올해 지원한 2조500억원과 내년 6500억원 등 총 2조7000억원을 지원, STX조선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선박 부실수주 및 취소로 인한 손해배상액 등을 추정한 결과 1조8000여억원이 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자 내년 지원자금을 앞당기기로 했다. STX조선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채무 9000억원과 영업활동 등에 따른 추가 부담 3000억원, 원가 반영에 따른 추가 부담 6000억원 등으로 최대 1조8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 상당금액이 지원된 데다 추가 자금까지 논의되는 상황이어서 채권금융기관들이 이에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지원여부 결정에 앞서 STX조선에 대한 재실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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