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채권 횡령액 100억원↑
검찰, 비리 의혹 수사 착수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KB국민은행의 국민주택채권 횡령액 규모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이 최근 자체조사 과정에서 본점 신탁기금본부 직원들이 국민주택채권 등을 시장에 내다 파는 수법으로 90억원을 횡령한 사건을 적발, 검찰에 고소한 가운데 횡령액 규모가 1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본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국내 상품권 구입에 쓰인 금액도 3000여만원이 아닌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지점 비자금 의혹과 국민주택채권 횡령, 보증부대출 가산금리부과 실태에 대한 금감원의 특별검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금감원은 도쿄지점 직원들이 부당대출을 통해 받은 커미션으로 국내 백화점 상품권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한 바 있다.

한편, KB국민은행의 비리 의혹에 대해 검찰도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은 금감원이 KB국민은행의 횡령사건을 통보함에 따라 27일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이원곤)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검찰에 통보한 내용은 전·현직 임직원들의 개인 비리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및 은행권에서는 특별검사중인 내용에 대한 추가 고발이나 통보가 이뤄질 경우 검찰 수사가 임직원 개인이 아닌 조직 차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지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