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3분기 순이익 소폭 개선…NIM '악화일로'
은행 3분기 순이익 소폭 개선…NIM '악화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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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A·ROE, 2003년 이후 '최저'

[서울파이낸스 공인호기자] 국내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소폭 개선됐다. 하지만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배포한 '국내은행의 3/4분기중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분기(1조원)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단, 전년 동기(2조원) 대비로는 3000억원 감소했다.

은행 순이익이 전분기와 비교해 개선된 것은 유가증권평가손실이 8000억원 이익전환 한데다, 추가 부실발생이 줄어들면서 대손비용이 3000억원 가량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부문별로는 이자이익이 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전년동기(9조5000억원) 대비로는 9000억원 크게 감소했다. 이는 지속된 저금리 기조로 은행 수익성지표인 NIM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11년 평균 2.3% 수준이었던 은행 NIM은 하락세를 거듭해 9월말 1.81%까지 추락했다. 이는 글로벌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6월말 1.72% 이후 최저 수준이다.

반면 비이자이익의 경우 주가상승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손익 개선으로 전분기(5000억원) 대비 1조원 증가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같은기간 대손비용 역시 2조5000억원으로 전분기(2조8000억원) 대비 3000억원 감소해 순이익 개선에 도움을 줬다.

이에 따라 주요 수익성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전분기 대비 각각 0.18%포인트, 2.01%포인트 상승한 0.39%, 4.69%를 나타냈다. 다만 ROA, ROE 역시 각각 0.17%, 3.41%를 기록했던 지난 2003년 카드사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편, 국내은행은 9월말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4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7조5000억원)의 58.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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