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3분기 성적표, SKT·LGU+ '순항' KT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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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PU 상승이 실적개선 배경"…KT 순이익 '나홀로 급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3분기 이동통신 시장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순항한 반면, KT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분기 매출 4조1246억원, 영업이익 551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무려 88.4% 급증했다.

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과 B2B 솔루션 등 신규사업 성장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3분기 청구 ARPU는 LTE 가입자 비중 증가 효과로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한 3만4909원을 기록했다. LTE 가입자는 지난달 말 기준 약 1227만명을 기록, 전체 가입자의 45%를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신규 가입자 모집을 위한 비용은 줄이고 '착한 기변', 장기가입자 혜택 강화 등 우량고객 유지와 시장 안정화 효과를 거둔 결과"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눈에 띄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 회사의 3분기 매출은 2조8792억원, 영업이익은 149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1%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ARPU도 3만4485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0.5% 상승했다. 특히 LTE 가입자는 작년 같은기간보다 83.8%나 증가해 전체 무선 가입자의 61%인 655만명에 달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HDTV 멀티뷰', '유와 플러스콜' 등의 LTE 서비스와 데이터팩 등 데이터 요금제로 LTE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보했다"며 "이에 따라 LTE 가입자 및 ARPU가 꾸준히 증가한 것이 호실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KT는 정체된 모습을 보였다. KT의 3분기 매출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07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이 22.7% 증가했다. 하지만 단말 판매 감소에 따른 상품매출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7.3%, 63.1% 감소했다.

특히 무선과 유선부문 사업이 부진했다. 무선수익은 작년 같은기간에 비해 2.3%, 유선수익은 6.7% 줄었다. 그나마 유료 방송과 콘텐츠 부문, 금융·렌탈 등 계열사들의 성장세가 뚜렷한 것이 위안거리다.

KT 관계자는 "지난 6월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25년간 4G LTE 독점 사업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폴란드에서 약 1200억원 규모의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며 "올해 연간 해외 사업수주 규모가 약 3000억원으로 전망됨에 따라 작년 실적(873억원) 대비 대폭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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