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vs CJ오쇼핑, 업계 선두자리 놓고 '물밑 신경전'
GS홈쇼핑 vs CJ오쇼핑, 업계 선두자리 놓고 '물밑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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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GS홈쇼핑과 CJ오쇼핑이 실적부문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TV홈쇼핑업계 선두자리를 놓고 물밑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과 CJ오쇼핑은 나란히 올 3분기 영업이익 실적이 신장했으나, 실적 발표 때마다 업계 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둘러싸고 견해차를 나타내고 있다.

GS홈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 347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취급액은 지난해(7032억원)보다 7.0% 오른 7522억원을 달성했다. 다만, 매출액은 2414억원으로 0.1% 감소했다.

CJ오쇼핑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5.1% 급증한 331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7.3% 오른 2902억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의 매출액만 비교하면 CJ오쇼핑이 GS홈쇼핑을 488억원 차이로 앞질렀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GS홈쇼핑이 16억원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또 홈쇼핑의 전체 거래 규모를 나타내는 취급액은 GS홈쇼핑만 공시했다.

이에 GS홈쇼핑은 취급액은 판매한 상품 금액의 합을 의미하기 때문에 매출액보다는 제품 원가 등 제조업체에 주는 돈을 제외하고 홈쇼핑이 가져가는 취급액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CJ오쇼핑은 공시 의무 기준인 회계상 매출을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 특성상 전통적으로 거래한 상품 가격의 총액을 뜻하는 취급액으로 기준을 삼아왔지만, 회사마다 산정 기준이 다르고 공시 의무도 아니기 때문에 모호해졌다"며 "명확한 기준 체계가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양 사가 서로에게 유리한 기준을 내세워 업계 1위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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