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안정보고서] "美 QE3 축소 단행시 금융불안 전이 가능성"
[금융안정보고서] "美 QE3 축소 단행시 금융불안 전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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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한국은행이 미국의 양적완화조치(QE3) 규모 축소가 단행될 경우 신흥국에서의 해외자본 유출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한국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2013년10월)'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일부 신흥국에서 금융불안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민간투자자를 통해 우리나라로 금융불안이 전이되는 꼬리위험(Tail risk)의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꼬리위험이란 발생 가능성이 낮고 예측하기 어렵지만, 발생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충격을 가하는 위험을 의미한다. 한은은 "미 연준의 QE3축소 우려가 처음 부각됐던 올해 5-6월 중 나타난 신흥국의 동조화 현상 등에 비춰볼 때 경제여건이 양호한 신흥국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위기발생국가에서 투자자금 회수가 어려워질 경우,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본시장이 발달한 신흥국에서 투자자들이 자금회수를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신흥국 전반으로 확산돼 국제상업은행이 신흥국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축소할 경우 상대적으로 경제여건이 건전한 우리나라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30일(현지시간) 미 연준은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현 수준의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경기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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