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2014 정기 임원인사' 단행…총수 공백 최소화
CJ그룹, '2014 정기 임원인사' 단행…총수 공백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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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인사 원칙 적용, 계열사 대표 4명 교체
신규 승진 임원 20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자 10명

▲ (왼쪽부터) 정문목 CJ푸드빌 대표,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신현재 CJ대한통운 공동 대표, 변동식 CJ오쇼핑 공동 대표, 김진석 헬로비전 대표. (사진=CJ그룹)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91명에 대한 '2014년 정기 임원인사'를 오는 11월1일자로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CJ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 최고 CEO인 이재현 회장의 부재에 따른 실적 부진을 감안해 내실 경영을 강화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실적 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성과주의 인사 원칙도 철저히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CJ프레시웨이, CJ헬로비전, CJ푸드빌, CJ파워캐스트 등 계열사 4곳의 대표이사가 교체됐고, CJ대한통운과 CJ오쇼핑은 공동대표제로 전환됐다.

CJ그룹은 총괄부사장 2명을 비롯해 부사장 1명, 부사장대우 6명, 상무 26명, 상무대우 20명 등 총 55명을 승진시켰다. 또한 신현수 CJ제일제당 부사장대우가 미국 CJ Foods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등 총 36명의 임원을 전보 발령냈다.

이번에 새롭게 선임된 △강신호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 △김진석 CJ헬로비전 신임 대표 △정문목 CJ푸드빌 신임 대표는 모두 해당 계열사 경영총괄 또는 운영총괄로 2인자 자리에서 사령탑에 오른 케이스다. 각각 공동 대표로 선임된 신현재 CJ대한통운 신임 대표와 변동식 CJ오쇼핑 신임 대표는 기존 대표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성과주의 인사원칙에 따라 올해 성과가 돋보인 CJ E&M 게임사업부문에서 상무 2명, 상무대우 2명 등 4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반면, 그동안 매년 6명 내외의 승진자가 나왔던 바이오사업 부문은 성과 부진에 따라 올해는 1명의 승진자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

젊고 유능한 인재의 발탁도 두드러졌다. 이번 인사를 통해 승진한 신규 임원 20명 중 1970년 이후 출생자는 1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능력 있는 젊은 인재에게 기회를 제공하면서 혁신을 추구하고자 하는 그룹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승진자 가운데 여성 임원은 노혜령 CJ주식회사 홍보기획담당 상무와 권미경 CJ E&M 영화사업부문 한국영화사업본부장 상무대우 등 2명이다. 특히 권미경 본부장의 경우 여성아지 마케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영화 투자와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원 자리에 올랐다.

한편,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위기 상황과 저성장 기조를 고려해 내실경영과 함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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