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디폴트 우려 해소에 하락마감
환율, 美 디폴트 우려 해소에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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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디폴트 우려가 해소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원 내린 1063.7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5원 오른 1066.0원에 출발했다.

미국 의회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시한 마지막날인 16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하면서 시장은 안도했다.

상원 여야 지도부는 11시간의 마라톤 회의 끝에 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끝내는 합의안을 도출했으며 상원과 하원이 모두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국가부도 위기까지 갔던 미국의 예산전쟁은 끝이 났다.

소식이 전해지며 뉴욕증시는 1%대의 상승폭을 나타냈고 코스피는 2040선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3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역대 최장 순매수 기록을 세웠다.

이에 힘입어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되며 1066.5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미국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참가자들이 투자심리를 회복한데다,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세,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출회로 환율은 하락 반전해 낙폭을 키웠다.

다만,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면서 환율의 하락 속도는 조절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제 환시는 오는 29일 예정된 미 FOMC회의 및 경제지표 결과 등에 주목할 것"이라며 "수급 영향 속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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