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금융감독원이 동양증권 금융계열사 자금인출 사태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일 부원장이 기자간담회를 실시한데 이어 이날은 최수현 금감원장이 직접 나서 고객 자산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최 원장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감원 건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보관된 고객 자산은 법적 조치에 의해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동양증권과 동양자산운용의 고객 자산은 증권금융이나 예탁원 등에 별도로 예치·예탁돼 있고 동양생명의 경우 동양그룹 지분율이 3%로 작고 지급여력비율은 230배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최 원장은 "동양계열 금융사의 상품을 무턱대고 중도해지할 경우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수익율이 나쁜 펀드에서 자금을 인출하면 손실이 확정되거나 ELS, DLS를 환매할 경우 수수료가 나갈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최 원장은 "이번 사태에 대비해 이미 동양그룹 금융계열사에 특별점검팀을 파견해 고객 자산 보호를 확실히 점검하고 있고 금감원 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동양그룹 계열사의 투자자 보호 문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동양증권이 그룹 유동성 위기로 인해 불안감이 커지면 이탈하는 고객이 생기면서 마련됐다. 금감원은 지난 24일에도 김건섭 부원장이 나서 동양증권의 고객 자산이 안전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감원에 따르면 동양증권에서 빠져나간 고객 자산은 지난 23일 1조원, 24일 2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날 오전까지의 이탈 고객은 24일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준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