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로이드 크림' 판매 GS홈쇼핑, '리콜 조치' 나몰라라
'스테로이드 크림' 판매 GS홈쇼핑, '리콜 조치'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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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조금만 발라도 잡티가 사라진다고 해서 '기적의 크림'이라고 불렸던 화장품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해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GS홈쇼핑을 통해 판매된 미국의 '마리오 바데스쿠 힐링크림'을 구매한 고객들이 심각한 부작용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서는 화장품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되는 성분인 스테로이드 성분이 다량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로이드 성분은 피부에 바르게 되면 모낭염을 비롯한 혈관확장, 피부 파괴 등 부작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2월 해당 제품에 대해 판매를 금지했지만, GS홈쇼핑은 이보다 앞선 5월부터 3개월 여에 걸쳐 총 3만4000세트를 판매했다.

그러나 상품을 판매한 GS홈쇼핑 측이 이 사실을 곧바로 소비자에게 알리지 않아 상당수 소비자는 문제의 화장품을 계속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는 올 7월에 들어서야 이뤄진 것.

이에 대해 GS홈쇼핑 측은 리콜 조치에 대한 의무가 없다는 입장이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해당 제품처럼 뒤늦게 수입금지가 내려진 제품을 판매한 업체가 오프라인 매장일 경우 환불 및 회수 조치를 받지만, 홈쇼핑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판매가 이뤄졌을 경우에는 판매금지 조치만 받으므로 GS홈쇼핑 역시 해당 제품에 대한 리콜의 의무는 없다"며 "다만, 지난해 12월 식약처에서 판매금지조치를 내린 직후 피해보상을 요구했던 소비자들에 한해 보상을 한 바 있으며, 현재도 보상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시 구매했던 영수증과 병원 진단서 등을 청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상을 해 드리고 있지만 현재까지 피해보상을 요구한 소비자들은 모두 120여 명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2일 MBC는 기적의 크림 부작용으로 상당수 소비자들이 시달리고 있다며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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