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외건설 점유율 8.1% '세계 6위'
국내 해외건설 점유율 8.1% '세계 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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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세계시장 점유율 6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지속적으로 매출 점유율을 확대한 스페인이 1위로 올라섰고, 3년간 1위를 유지했던 중국은 3위로 내려앉았다.

27일 국토교통부는 전날 美 ENR이 발표한 '2012년 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우리나라가 8.1%의 점유율로 세계 6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위(점유율 5.7%)보다 한 계단 끌어올린 순위다.

ENR은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전문지로, 매년 8월께 전년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세계 250대 건설사 실적 및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ENR에 따르면 한국기업의 실적을 합산한 매출액은 총 414억달러로 전년(258억달러)대비 약 61% 증가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중동지역에서는 2년 연속 매출 세계 1위를 달성했다.

또한 ENR 250대 기업 내 한국기업 수는 삼성엔지니어링(13위), 현대건설(15위), 대림산업(26위), GS건설(28위), SK건설(35위), 대우건설(40위), 한화건설(88위), 쌍용건설(132위), 두산건설(143위), 포스코엔지니어링(194위) 등 15개사로 전년대비 3개사(롯데건설(187위), 한국전력(245위), 금호산업(246위))가 추가됐다. 50대 기업에는 60위권이던 삼성물산(36위), 포스코건설(46위)이 신규 진입해 전년대비 2개사가 늘어난 총 8개사로 집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침체로 해외건설 확대가 필요한 상황에서 우리기업들이 선전하고 있어 고무적"이라며 "해외건설 6위 진입은 우리 건설사들의 적극적인 진출 노력과 정부지원의 시너지 효과로 이뤄낸 쾌거"라고 평가했다.

이어 "2017년까지 해외건설 5대강국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정보·인력 등 기업들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대규모 프로젝트의 적극적인 수주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1년 2위였던 스페인은 점유율 14.3%, 매출액 729억달러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적극적인 인수·합병 작업을 통해 공종다각화에 성공했고 미국(31.3%), 중남미(29.6%)와 유럽(15.7%), 아시아(14.7%) 등 수주 지역 다변화에도 두각을 나타냈기 때문이라는 평이다. 2위는 점유율 14%, 매출액 715억달러를 기록한 미국이다.

2009~2011년 3년 동안 1위 자리를 지켰던 중국은 점유율 13.1%, 매출액 671억달러로 3위를 기록했다. 순위는 두 계단 내려왔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아프리카(44.8%), 아시아(17.3%) 등의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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