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업계, 반기 실적 사상 최대치 기록
면세점업계, 반기 실적 사상 최대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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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업계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다만,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이뤄오던 성장폭이 한자릿수를 기록해 예년보다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1조6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1조5000억원)대비 6.67% 오른 수준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중국인 매출이 내국인 매출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보다 80% 급증한 반면 내국인이 차지한 매출은 제자리 걸음했다. 한때 면세점의 매출을 견인하던 일본인 매출은 엔저현상으로 30% 감소했다.

신라면세점 역시 올 상반기 93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3.4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6% 감소한 484억원으로 집계됐으며, 2분기(350억원)엔 선전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해외 진출과 판촉비 증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율 상승에 1분기 영업익이 줄었었다"며 "2분기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익 분기 최대치를 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신장했다. 신세계면세점 또한 일본 단체 관광객이 60% 감소한 악재에도 중국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면세점의 중국인 매출 점유율은 평균 14.3%로, 크루즈가 입항한 지난 6월 이후로는 24%까지 급증했다.

또 신세계면세점의 온라인 매출 실적도 크게 개선됐는데, 지난해 온라인 매출 비중이 22%였으나 올 상반기 34%로 온라인 비중이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원화 강세로 내국인 출국자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 "일본인 매출이 더 악화되지만 않으면 하반기 면세점 업계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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