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모바일월렛 출시 '봇물'
카드사들, 모바일월렛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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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용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모바일월렛(전자지갑)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하나SK카드에 이어 KB국민카드도 스마트폰에 신용·체크카드, 멤버십카드, 쿠폰을 담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월렛을 출시했다.

이번에 KB카드가 출시한 'KB 와이즈 월렛'은 국민카드가 발급하는 100여종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할 수 있으며 △카드·멤버십·쿠폰 관련 서비스를 한 화면에 담은 '마이월렛' △위치기반의 혜택 가맹점 정보를 제공하는 'KB shop' △모바일 쇼핑몰 '라이프#' 등으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출시된 신한카드 '신한 스마트월렛', 삼성카드 'm포켓', 하나SK카드 '하나SK 겟모어' 등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모바일월렛 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것은 스마트폰 사용인구의 증가와 관련 있다.

애플의 아이폰 출시 이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삼성전자 등이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최신 스마트폰을 쏟아내면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카드사들은 스마트폰에서 쉽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카드 기술을 개발하며 모바일카드 시장을 확대해 나갔다. 이에 모바일카드 시장은 매년 두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50만명이었던 가입자수는 6개월이 지난 현재 약 230만명으로 80만명이 늘어났으며 올 연말께 300만명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이들 카드사들 이외에 타 카드사들 역시 다양한 기술을 적용한 모바일월렛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관련 아이디어를 모집하고 있다.

현재 카드사들은 근거리무선통신(NFC)은 물론 QR코드나 바코드, 비밀번호 등으로 결제가 가능한 새로운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해 보안성을 높이는 한편, 고객들의 결제 데이터, 위치기반 기능 등을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존 고객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지역별, 성별, 연령대별, 시간별 인기 가맹점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것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모바일월렛을 통해 고객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가맹점과의 연계 마케팅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아직 신흥시장인 만큼 향후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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