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에 부는 블루오션 바람...판매 이틀만에 200억 모집
증권가에 부는 블루오션 바람...판매 이틀만에 200억 모집
  • 김성호
  • 승인 2005.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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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 16%달성...목표치2배
이달 말 2호 출시...타사관심

최근 전 분야에 걸쳐 ‘블루오션’ 바람이 뜨겁게 불고 있다. 각 분야마다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경쟁회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분야를 개척해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이 ‘블루오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블루오션’의 열기 앞에선 증권사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이 위탁수수료 수익에 절대적으로 의존해 온 증권사 입장에서 그 어느 분야보다도 새로운 수익창출이 절실한 상황이며 결국 이를 위해선 특화된 사업 및 상품개발에 열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본지는 이처럼 증권사에도 여지없이 불고 있는 ‘블루오션’ 열풍에 발맞춰 각 증권사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독특한 상품들을 시리즈로 소개해 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대우증권이 지난달 9일 선보인 ‘마스터랩 공모주투자형’ 상품은 판매 이틀만에 200억원의 공모금액을 전부 채우는 등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았다.

더욱이 펀드 판매 후 16% 수익을 올리며 목표수익 7%를 2배 이상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판매 3개월 만에 전액 상환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산의 최대 30%를 대우증권이 주간사 또는 인수사로 참여해 공모하는 기업의 주식을 우선 배정받아 투자하는 상품이다.

30% 외에 나머지 자산은 RP(환매조건부 사채) 등 단기채권에 투자하며, 7% 수익 달성시 MMF 등 안전자산으로 자동 전환된다. 특히 이 상품은 대우증권이 주간하는 공모주식의 일반 청약분 20%를 우선 배정 받기 때문에 일반 공모주 투자보다 낮은 경쟁률로 청약에 참가하고, 공모주식에 대한 의무보유기간의 제한을 받지 않아 기존 공모주 펀드보다 신속한 시장대응이 가능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상품설계의 독창성이 인정돼 지난 8월초 한국증권업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당초에 7% 수익달성 시 MMF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만 편입한 공모주식의 가격급등에 따라 전환시점을 다소 늦춰 수익률을 높였다.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 김희주 팀장은 “대우증권의 우수한 주식인수 능력을 바탕으로 일반 청약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해 기존의 공모주 직접 투자보다 많은 주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주효했다”며 “공모주 투자의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조만간 2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호 상품 역시 1호와 마찬가지로 상품구조에선 큰 차이점이 없다. 대우증권은 빠르면 이달 말 2호 상품을 출시해 ‘공모주 랩’ 열기를 계속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대우증권의 ‘마스터랩 공모주투자형’ 상품은 타 증권사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기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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