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장 만족도 평균 63점…EU 평균(77.5점) 밑돌아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소비자가 평가한 10개 국내 상품시장에 대한 조사에서 자동차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해외 시장보다는 평균 10점 이상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이 자동차 등 10개 주요 시장의 재화 및 서비스를 구매했거나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총 5500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10개 주요 소비시장의 소비자시장성과지수는 평균 63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유럽연합(EU)내 51개 시장의 CMPI(소비자시장성과지수)인 77.5점에 비해 14.5점이 낮고, 유사한 항목들로 평가된 10개 시장 지수보다도 12.6점 낮은 점수다. CMPI가 높으면 해당 시장이 그만큼 소비자 중심적으로 작동한다는 의미다.
한국소비자원은 이 지수를 유럽연합의 '소비자 시장 점수 게시판' 제도를 도입해 제품과 서비스의 비교 용이성·만족도·사업자의 신뢰성·소비자 불만·안전성 등 7가지 항목을 기준으로 점수를 산정했다.
조사 대상 시장은 자동차·대형가전·생명보험(보장성)·해외여행 서비스·의복·육류·부동산 중개 서비스·외식 서비스·이동전화 서비스·한약과 한약재 등이다.
10개 시장 중 소비자시장성과지수가 가장 높은 시장은 자동차시장으로 69.8점이며, 뒤이어 대형가전(69.2점), 생명보험(65.점) 등의 순이었다.
반면 한약 및 한약재시장은 54.6점을 받아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특히 비교 용이성(31.4점), 신뢰성(44.6점), 만족도(49.8점) 등의 항목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소비자 피해가 빈발하는 이동전화 서비스 시장(60.3점)도 평균(63점)을 밑돌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시장성과지수 조사결과는 소비자들이 직접 소비자의 관점에서 시장의 기능이 적정하게 움직이고 있는지를 평가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또한 소비자관점에서 효율성이 떨어지는 시장에 대해 시장기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도 활용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이번에 발표한 '소비자시장성과지수' 외에도 소비자상담 및 피해구제, 소비자위해정보 데이터를 포함한 종합적인 '소비자시장평가지표'를 올해 말에 다시 발표해 소비시장의 전반적인 기능을 매년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