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의혹' CJ그룹, 실적부진에 출점규제 '시름'
'비자금 의혹' CJ그룹, 실적부진에 출점규제 '시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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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검찰의 조사가 한창인 가운데 계열사인 CJ푸드빌과 CJ프레시웨이가 정부의 규제로 사실상 출점이 제한됐다. CJ그룹은 최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할 만큼 실적이 부진한 상태라 계속되는 악재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3일 대기업 및 중견 프랜차이즈 외식 브랜드의 매장 신규 출점 범위를 수도권 지역은 역세권 100m 이내, 지방은 200m 이내로 각각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확정했다.

이에 대기업 외식업체에 속하는 CJ푸드빌은 사실상 대도시 내 신규 출점이 동결된다. CJ푸드빌의 주력 사업인 빕스는 올해 1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CJ푸드빌은 빕스를 포함해 차이나팩토리, 씨푸드오션, 피셔스마켓 등 125개 외식 매장과 1300여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 중이다. 또 급식전문업체인 CJ프레시웨이도 비슷한 상황이다.

CJ그룹 매출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CJ제일제당도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내수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 침체에 대형마트 영업규제까지 겹치면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1.8% 줄었다.

여기에 2011년 말 인수합병을 통해 자회사로 편입한 물류회사 CJ대한통운을 합하면 영업이익 감소폭은 21%에 달한다. 이외에도 CJ계열사들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대체로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한편 검찰은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총괄부회장, CJ계열사인 재산커뮤니케이션즈 이재환 대표 등 사건 관계자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CJ그룹과 이 회장 일가에 대한 세무조사 관련 자료를 확보해 면밀하게 분석 중이다.

이에 CJ 측은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면서 이미 선언한 비상경영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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