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대리점協 협상 무산…24일 2차 교섭
남양유업-대리점協 협상 무산…24일 2차 교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윤정기자]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와 본사 측의 1차 단체교섭이 성과없이 끝이 났다.

21일 민주당 중재하에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단체교섭은 2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해 24일 2차 협상을 갖기로  했다.

이창섭 협의회 회장은 "합의된 내용이 전혀 없다"며 "이번 교섭 요구안 초안은 이미 지난주 목요일(16일)에 회사에 보냈음에도 불구, 교섭 준비가 안돼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는 남양유업에 △불공정행위 근절 △정기적인 단체교섭 △제품주문시스템(PAMS21) 개선 △협의회 구성 협조 △대리점분쟁조정위원회 설치 △대리점계약의 존속보장 등의 내용이 담긴 요구안을 제시했다.

특히 PAMS21 시스템을 대리점주들이 발주한 내역과 출고한 내역, 매출액 및 결산자료 등을 대리점주들이 항상 저장·조회·출력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협의회 PAMS21 메인화면에 공지를 올려 사측이 협의회 활동을 인정하고 대리점주가 협의회에 가입해 활동해도 아무런 불이익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사측은 협상에 성실히 임했다"며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협의회 측에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늦게나마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세부적인 재발방지 및 피해보상 방안을 협의해 나가는데 있어 진정성을 갖고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뒤늦게 회의에 참석한 김웅 대표이사는 "다시는 국민 여러분과 대리점주 여러분께 심려 끼치는 일이 없도록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며 "남양유업은 준법시스템을 마련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김 대표는 교섭 시작 20분 만에 회의장을 떠나 참석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