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통합보험 설계사 수당 '고민'
손보사, 통합보험 설계사 수당 '고민'
  • 김주형
  • 승인 2005.08.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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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적립부분 수당 책정 안돼 설계조직 불만
삼성화재, 고정부과에서 자유부과 형태로 시정


손보사들간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한 통합보험의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 손보사들이 판매를 확대시키면서 고민에 빠졌다. 판매수당을 두고 모집조직과 손보사간 이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손보사들이 통합보험 판매시 설계사 수당지급문제를 두고 모집조직과 갈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료 자동적립부분에 대한 특약판매시 설계사 수당이 책정되어 있지 않아 모집조직에서 강한 불만이 제기 되고 있다.

설계조직과 마찰이 일어나고 있는 보험료 적립부분은 삼성화재 보험료 자동충당특약, 동부화재 보험료 운용특약, 현대해상 보험료 예비특약, LG화재의 경우 보험관리 계좌 특약, 동양화재는 자유설계 특약등 통합보험에서 판매되고 있는 특약 부분이다.

이 특약들은 고객이 낸 보험료중 일부를 자동적립하는 기능을 가지며 향후 고객이 보험료를 납입하지 못했을 경우 이를 대체해 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추가 담보를 원할 경우 적립된 금액이 보험료를 대체해 주거나 보험료가 상승하더라도 자동적으로 보험료를 인하해 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준다.
장기적인 계약관리를 위한 중요한 부분으로 고객에게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손보사들은 사업비를 최소화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러다 보니 사업비중 설계사 수당에 해당하는 신계약비를 책정하지 않고 유지비와 수금비 명목의 사업비도 타 상품에 비해 낮게 설정했다.

설계조직입장에서는 판매를 하더라도 신계약에 대한 수당이 나오지 않는데다 유지비와 수금비도 턱없이 낮아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료 적립부분은 장기적인 계약관리를 위해서는 중요한 특약이다 보니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사업비를 최소화 할 수밖에 없다”며 “설계사들에게 계속 교육을 통해 양해를 구하고 있지만 모집조직 자체가 워낙 수당을 기초로 활동하는 집단이다 보니 불만은 쌓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화재의 경우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품 판매시 고객의지와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3만원이상 자동충당특약에 가입하도록 고정부과 형식으로 판매를 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삼성화재는 감독당국의 지적을 받고 올 3월부터는 타사와 동일하게 자유부과 형식으로 상품판매를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이 설계조직과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어떤 형태로든 새롭게 수당을 책정할 경우 또다시 불법 리베이트가 만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손보사 영업팀 관계자는 “통합보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면 설계사에게 어떤 형태로는 수당을 줄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출혈경쟁이 심화돼 리베이트가 다시 만연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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