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銀, 최대순익 기반 '공격 영업'
산업銀, 최대순익 기반 '공격 영업'
  • 황철
  • 승인 2005.07.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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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조3천억 순이익...PEF-수신증대 주력
한국산업은행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익 시현을 바탕으로, 은행권 경쟁에서 수위를 다지기 위한 공격적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1조3천억 규모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냈다. 이번 순익 규모는 지난해 전체 이익 9천975억원으로 사상 최대 순이익을 올린 이래, 반분기만에 이뤄낸 쾌거다.

산업은행은 대우종합기계, 하이닉스, 두루넷 등에 대한 정상화 과정에서 1조원 이상의 비경상적 이익이 발생한 것이 순이익 급증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영업이익만 1천억원 이상 시현할 수 있었던 데는 유지창 총재가 연초부터 강조한 ‘경영혁신’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이 내외부의 평가다.

산업은행은 연초부터 혁신경영의 기치를 강조하고, 성과주의에 기초한 혁신추진체계를 가동해 왔다. 이를 토대로 부점혁신컨설팅 등 다양한 혁신프로그램을 운영해 조직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부터 경영혁신지원단을 독립부서로 발족시키고, 혁신위원회 내 5개 혁신분과위원회를 신설, 가동하고 있다. 또 체계적인 혁신활동 추진을 위해 혁신리더 및 혁신도우미 제도를 도입, 직원의 혁신정보 공유, 혁신학습, 사이버 업무혁신방을 개설했다.

이와관련 유지창 총재는 최근 간부혁신워크샵에서 “최고의 성과를 올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새로운 영업기회와 수익원을 찾아나서야 할 시점”이라며“전직원이 스스로,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혁신이 될 수 있도록 간부들이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하반기부터 경영혁신의 핵심동력인 혁신위원회와 혁신분과위원회를 통해 지속적인 과제 발굴과 제도화를 추진하는 등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상반기 최대 순익 시현과 본격적인 경영혁신 운동을 토대로 국책은행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공격적 영업에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1조원 이상 순이익 증가에 따른 자금 여력을 동원하고, 외자유치 등을 통해 당초 1조원 규모로 예정했던 PEF(사모펀드)를 2조원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자체 자금과 국내 연기금, 농협, 보험사 등과 연계해 올해 1조원, 내년 1조~1조 5천억원 등 총 2조5천억원에 달하는 PEF를 조성하겠다는 것.

현재 산업은행은 지난 3월 3천억 규모의 1호펀드를 설립, 자금 1천억원을 투입해 진로를 인수한 하이트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또 나머지 2천억원으로 대우정밀 인수작업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3천억 규모로 조성될 2호 펀드는 이르면 1호 펀드 투자의 완료 시점인 8월경에 출범할 예정이다. 또 3호 펀드의 경우 4천억 규모로 조성돼 일본,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 기업에 투자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수신, 수수료 수익 등 은행 기본 업무에서도 산업은행의 공격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12월 폰뱅킹, 인터넷뱅킹수수료 폐지에 이어 올 2월 기술조사수수료 등 여신수수료 5건, 어음·수표교부수수료 등 수신수수료 8건 등 총 13건의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또 지난달에는 장애인, 만60세 이상 개인 고객 등의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전면 면제하는 등 혜택 범위를 확대했다.

산업은행은 특히 PB영업과 기업금융연계 개인고객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확대하는 등, 수신 증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다양한 간접투자상품, 주가지수연동예금 등의 신상품 개발에 주력, 시중은행 못지않은 수신 확대 방안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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