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자동차 클러스터를 주목하라
고양시 자동차 클러스터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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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주목할 만한 뉴스를 하나 찾는다면 고양시 강매동 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꼽을 수 있다. 규모는 40만㎡로 약 12만평에 이른다. 이곳이 주목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지리적인 강점이다. 한강 방화대교 바로 북단, 자유로와 제 2자유로가 지나는 삼각 밸트로, 수도권 근접도는 물론이고 실질적인 서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환경 여건이 탁월하다.

바로 이곳에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이 모이게 된다. 국산 신차, 수입 신차, 중고차, 이륜차, 튜닝, 모터스포츠 경기장, 리사이클링 센터, 자동차 박물관,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집약된다. 여기에 극장 등 편의시설도 집중된다. 선진국의 경우 유사 시설이 있으나 이처럼 전체적인 시설이 모인 경우는 거의 보기가 힘들다. 독일 뮌헨의 BMW벨트, 일본 도요타 메가 웹, 컬러풀 월드나 에코 시티 등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우리는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이 돼가고 있어도 자동차 문화는 아직 뒤떨어져 있다. 그만큼 절름발이 발전을 해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동차 클러스터를 통해 자동차 문화도 선진형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 있다.

물론 하드웨어적인 인프라와 더불어 '사람'이라는 소프트웨어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이 때문에 대학시설이 함께 하게 된다. 이는 교육과학부에서 항상 강조하는 산업 실무형 인재를 실시간으로 양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재학 중 실험은 주변 실제 산업시설에서 이행하고 현장실습과 취업이 이뤄지는 시스템이 가능해진다.

또한 주변에 자동차 관련 인프라가 집중 조성되는 점도 이점이다. 올해 중반 영종도에서 BMW코리아에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드라이빙 센터를 기공한다. 특화된 자동차 시험과 운전, 박물관 등 엔터테인먼트가 가미된 시설이다. 이미 고양시에는 킨텍스 등 종합 컨벤션 센터가 들어서 모터쇼와 각종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현대차 그룹도 주변에 박물관과 드라이빙 센터가 포함된 시설 조성을 고민 중에 있다. 약 30km 떨어진 경기도 파주에는 '페라리 월드'라는 종합 자동차 엔터테인먼트가 수년 이내에 들어선다.

이러한 주변 시설은 자동차 클러스터를 견제하는 역할이 아닌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다. 주변 시설은 엔터테인먼트가 위주여서 실질적인 수익형 애프터마켓은 아니다. 또한 이 지역은 주변 아파트 등 주거단지와 떨어져 있어 분쟁 등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장점도 지니고 있다.

우리도 드디어 자동차 콤플렉스, 자동차 몰, 자동차 파크 등으로 지칭되는 첨단 선진형 자동차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앞으로 개발과정이나 시간적 요인을 고려해 차질 없는 개발이 이뤄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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