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銀 상반기 연체율 '급락'
市銀 상반기 연체율 '급락'
  • 김동희
  • 승인 2005.07.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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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계대출 한달새 1%P 떨어져
반기결산 대규모 상각및 매각 주원인.

경기회복세가 주춤하면서 꾸준하게 상승했던 시중은행들의 연체율이 6월 들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월까지 시중은행들의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이 꾸준히 높아졌지만 6월 반기 결산을 맞아 은행들이 대규모 상각과 매각으로 연체율 관리에 나선 것.

하나은행의 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말 2.09%에서 5월 2.17%로 상승했으나 6월말 반기결산에 의해 1.18%로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지난 3월 1.09%에서 6월말 0.93%로 내려갔다. 우리은행의 총연체율은 지난 2월말 3.00%에서 6월말 2.12%로 하락했다.

내수 경기에 민감한 중소기업 연체율 역시 지난 2월 3.70%에서 3.33%로 하락했으며 가계대출도 2.40%에서 2.21%로 하락했다.

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3.2%에서 5월말 4.01%로 크게 높아졌으나 6월말 3.7%로 하락했다.

조흥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 3월 2.80%에서 6월말 2.40%(잠정치)로 하락했다.

국민 신한 등 다른 시중은행들의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6월 반기결산을 맞아 다른 은행들의 연체율도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상각과 매각을 통해 연체율 관리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6월 은행들의 반기결산을 맞아 연체율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일부 은행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 일부 연체된 대출에 대한 매각과 상각을 미뤄왔다.

경기회복세의 영향으로 연체된 기업과 가계에 활기가 일어나면 연체이자와 수수료라는 부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

그러나 6월말 현재 계속되는 연체율 증가와 경기회복세 둔화로 은행들이 연체관리에 주력, 대규모 상각과 매각에 나선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초 경기 상승효과를 반영해 연체 고객을 조금 더 가져가는 정책을 폈으나 현재는 이를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라며 “은행권의 연체관리가 강화된 상황에서도 연체율이 꾸준히 증가한 점과 6월말 대부분의 은행에서 대규모 상각과 매각이 실시된 것은 모두 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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