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 신차발표회에서 경쟁사 판매방식 언급 '눈총'
한불모터스, 신차발표회에서 경쟁사 판매방식 언급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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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BMW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등 수입차 업체들이 무조건적인 물량 밀어내기로 대리점과 고객 등에 부담을 전가하고 있으면서도 '고객만족(CS)'을 얘기하는 건 말이 안 된다."

송승철 대표(사진)는 29일 시트로엥 DS5 신차발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에 자회사를 둔 수입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수만대씩 판매하고 있는데, 본사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울지 몰라도 실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송 대표는 "대부분의 수입차 업체들은 본사가 지시한 할당 물량을 대리점에 일방적으로 떠넘기고 있다"면서 "이처럼 판매대수를 올리는 데 급급해 시장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서로 헐뜯는 방식을 지속하면 고객에게도 피해가 전가된다"고 주장했다.

강도 높은 할인경쟁으로 판매실적은 올라갈지 몰라도, 마진이 떨어진 만큼 AS 서비스 등 고객만족도도 나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반면 자사 한불모터스는 본사의 강요에 의해 판매대수에만 매달리는 경영 방식과는 다르다는 게 송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임포터의 입장에서 본사와 대등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다른 수입차 업체는 판매실적이 높은데 한불모터스는 왜 헤매고 있냐'는 식의 편협한 시각으로만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

송 대표의 이같은 발언들은 '시트로엥의 국내 판매실적이 저조하다'는 지적에 대한 설명 과정에서 나왔다.

송 대표는 "지난해 시트로엥 DS4 등을 출시하긴 했지만, 판매량을 말하기엔 부족한 감이 있다"면서 "어느 정도 판매할 수 있는 물건들이 준비돼야 손님들이 오지 않겠냐"며 부족한 라인업을 인정했다.

송 대표는 그러면서 브랜드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작업 환경 등 '선투자'에 힘을 쏟고 있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송 대표는 "국산차와 수입차의 판금·도장 환경을 살펴보면, 작업 환경이 열악한 곳이 많다"면서 "그러나 우리(한불모터스)는 북한산, 도봉산이 보이는 14층 건물에서 냉난방을 보장해주며 작업을 시키는 등 판매 이전의 문제에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차발표회에서 경쟁 업체의 판매 방식을 언급하며 자사와 비교한 사례는 극히 드믈다. 때문에 송 대표의 이번 발언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신차발표회에는 그레고아 올리비에 프랑스 푸조-시트로앵그룹(PSA) 부회장이 참석했다. 올리비에 부회장은 "결혼을 하면 백년해로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한불모터스가 푸조와 시트로엥의 한국 임포터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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