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이주 본격화…"2월 전세대란 우려"
재건축 이주 본격화…"2월 전세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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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신혼부부·새 학기 등 이주 수요 몰려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3월 전세대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특히 올 2월은 재건축 추진 단지 이주 수요까지 겹쳐 상승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우려된다.

29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전세 재계약 물량은 11만1437건으로, 이 중 5만9919건이 상반기에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세 재계약 물량의 상당수가 1~3월에 집중돼 이 시기 시장 불안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 올해 전세 재계약 물량은 1~3월에 집중됐다. 1월에 1만1260건, 2월 1만1253건, 3월 1만952건이다. 이후에는 4월 8955건, 5월 8396건, 6월 9103건 등으로 많지 않았다.

연중 전세 거래가 많이 이뤄지는 시기가 2월인 것으로 조사됐다. 1986~2012년 동안 국민은행이 전국 월별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1년 중 2월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1%에 이어 3월 1.7%, 9월 1.5%, 1월 0.8%, 8월 0.7% 등의 순이었다. 서울의 2월 상승폭은 2.6%로 더 높았다. 이어 9월 2%, 3월 1.7%, 1월 1.2%, 8월 1%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해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2월에 1만1908건으로 가장 많았다. 본격 이사철은 3월에는 1만771건에 그쳤다. 매년 2월은 전세 재계약 수요 외에도 개학과 결혼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사람이 많아 전세시장이 요동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올해 2월의 경우 국내 최대 규모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서초구 잠원 대림아파트, 서초구 반포 신반포1차아파트 등이 재건축에 따른 이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이에 따라 전세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강남발 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2월에는 개학을 앞두고 우수 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수요와 4~5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가 결혼 전에 전셋집 찾기에 나서면서 전셋값도 많이 오른다"며 "올 2월 강남권의 경우 재건축 이주 여파까지 겹치면서 전세난이 심각해질 수도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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