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BMW와 토요타가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실현을 위한 협업에 나섰다.
25일 양사에 따르면 이들 업체는 전날 연료 전지(FC) 시스템, 스포츠카, 경량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포스트 리튬 전지인 리튬 공기 전지 기술의 공동 연구에 관한 정식 계약도 체결했다.
우선 FC 시스템은 2020년을 목표로 양사의 기술을 공유하고, FC스택 시스템을 비롯해 수소 탱크, 모터, 배터리 등, FC차의 기본 시스템 전반의 공동개발을 실시하기로 했다. 양사는 FC차의 보급에 필요한 수소 인프라의 정비나 규격 및 기준의 책정을 협력할 예정이다.
스포츠카 부문에서는 중형 스포츠카에 탑재하는 공통의 플랫폼 컨셉을 결정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개시하는 것에 합의했다. 타당성 조사는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며, 추후 스포츠카의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량화 기술의 경우 강화 수지 등 첨단 재료를 활용한 차체 구조의 경량화 기술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그 성과는 공동 개발하는 스포츠카의 플랫폼이나 양사의 다른 차종에도 포함시킬 예정이다.
또한 포스트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에서는 에너지 밀도나 연비 면에서 현재의 리튬 전지의 성능을 대폭 능가하는 리튬 공기 전지를 공동 연구하기로 했다.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 BMW 이사회 회장은 "토요타와 BMW는 장래의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의 실현을 향한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지금부터 맞이하는 기술적인 변혁기로 인해, 자동차 업계 전체가 큰 도전에 직면하지만 동시에 좋은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업은 양사의 향후의 계속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주춧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토요다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제휴 합의로부터 약 1년, BMW와의 신뢰 관계가 날이 갈수록 공고해지고 착실하게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에 감격하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성과를 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향후 구체적인 공동 개발 속에서의 '배움'을 소중히 하면서 '더 좋은 자동차 만들기'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절차탁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지난 2011년 12월 차세대 친환경차, 친환경 기술에 대한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토요타의 유럽 시장에 대한 BMW의 디젤 엔진 공급에 대해서도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