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모바일 복덕방'서 '손품' 파세요"
"이젠 '모바일 복덕방'서 '손품' 파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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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동산 '성장세'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앞으로 부동산시장에서는 '손품을 판다'는 말이 일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됨에 따라 집을 구하러 '팔품 파는' 대신 '모바일 복덕방'을 통해 매물과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부동산 앱 세상이 열렸기 때문이다.

1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비즈니스플랫폼은 최근 1개월 내 부동산 정보를 검색한 사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부동산 앱을 이용했다'는 답변이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모바일 부동산을 경험하지 못한' 사용자(53.6%)의 35.1%도 '향후 부동산 앱을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모바일 부동산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추세에 따라 부동산정보업계에서 정부기관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는 업체와 기관들이 모바일 부동산 부문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앱은 업계 최초로 '증강현실(AR)'을 도입, 앱을 켜고 카메라를 아파트 단지에 비추면 주변 매물의 시세와 중개업소 등은 물론 개별 주택의 일조량과 절기별 해의 이동 궤적까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현재 98만9961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 중인 '부동산114' 앱은 위치기반 서비스를 활용, 사용자의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하고 주변 아파트 단지와 가격 변동률 그래프, 평면도 등을 제공한다. 중개수수료를 계산하고 인근 교육정보, 생활편의시설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추가 기능도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향후 고객 데이터를 추가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시세와 분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닥터아파트는 위치기반 검색과 중개수수료에 더해 취·등록세, 양도소득세 계산 기능까지 갖춘 앱을 선보였다. 2011년 5월 실거래가 정보를 추가했으며 같은 해 9월 출시한 '부동산생활백서' 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 국토해양부는 지역별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 가능한 전용 앱을 내놨다. 관심 단지를 등록하면 따로 검색하지 않고 바로 정보를 볼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HF)의 '주택금융정보' 앱은 주택구입자금, 전세자금, 분양주택 중도금 등의 대출 정보를 제공한다. 집값과 연소득, 대출기간을 입력하면 추천 상품과 대출가능금액, 월별 상환금액 등을 조회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내놓은 'KB부동산' 앱은 임대수익형 부동산 정보가 강점이다. 전문가가 추천하는 오피스텔, 상가, 빌딩매물 정보와 기대수익률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주택·수익형 부동산 등 부동산시장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야 하지만, 최근 개발되는 부동산 앱은 마치 현장에 다녀온 것과 같은 수준의 정보를 얻을 수 있어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연성훈 네이버 부동산팀장은 "부동산 앱의 주 사용자가 30대에서 40대로 확산 중이고 50대 이상 장·노년층의 스마트 기기 보유율도 급증하고 있어 모바일 부동산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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