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서미선기자] 수출입은행이 영국 금융전문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인터내셔널(PFI)'지가 발표한 '2012년 최우수 공적수출신용기관(ECA)·국제기구'에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상은 PFI지가 지난 2008년부터 한 해 동안 글로벌 프로젝트 파이낸스(PF) 시장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ECA나 국제기구에 수여하는 것으로, 올해 한국 수은과 무역보험공사가 공동 수상했다. ECA로는 지난해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수상에 이어 두 번째다.
PFI지에 따르면 한국 ECA들은 지난해 해외 대규모 사업에 60억달러 이상의 PF금융을 제공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선진국 ECA와 국제금융기구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 한국 ECA가 PF지원을 늘려 국내 기업 수주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고 수은 측은 설명했다.
PFI지 측은 "수은이 지난해 110억달러에 달하는 외화자금을 국제금융시장에 조달해 글로벌 PF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던 것"이라며 "한국 ECA는 PF시장 단순 참여자가 아니라 프로젝트 금융구조를 직접 설계, 자문과 자금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상 외에 호주 이치스 LNG사업,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사업 등 수은이 지원한 4개 프로젝트도 '올해의 프로젝트상'을 받았다. 이 상은 사업 및 금융지원 규모, 사업 추진 의의와 PF지원기법 등을 종합 고려해 수여한다.
수은 관계자는 "'비전2020'으로 한국과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금융 파트너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지 1년 만에 받는 상"이라며 "금융지원은 물론 금융자문, 대규모 자금 주선 등으로 한국 기업의 대규모 해외 수주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은은 지난해 총 8건, 49억2000만달러의 PF를 지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