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값 4.1%↓…IMF 이후 최대 낙폭
올해 서울 아파트값 4.1%↓…IMF 이후 최대 낙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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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째 하락세…"내년 반등 어려워"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7일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4.1% 하락했다. IMF로 연 14.6% 폭락했던 199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뿐만 아니라 이달 들어서도 3주 연속 0.1%씩 내려 연간 최종 하락폭은 더 커질 전망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010년 2.2%, 지난해 0.4% 떨어지는 등 3년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5월부터 현재까지 20개월째 내림세다. 지역별로는 서초구(-6.2%), 강남구(-5.7%), 송파구(-5.3%) 등 이른바 '강남3구'가 서울 평균 하락폭을 웃돌았다.

그러나 급락 이후 12.5% 반등했던 1999년과 달리 내년에는 오름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하락세의 원인이 외부 충격으로 집값이 폭락했던 IMF 외환위기와는 다르다고 진단하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1998년의 폭락은 외부 충격으로 단기간에 집값이 폭락했지만 최근 하락세는 주택 주수요층인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값싼 보금자리주택 공급, 세종시 및 혁신도시 건설에 따른 인구이동 등 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판교신도시 청약과 뉴타운·재개발 열풍 등으로 생긴 거품이 가라앉고 있다"며 "당분간 집값이 오르는 대신 회복 에너지를 비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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