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수수료 협상 '매듭'…업종별 '희비'
카드수수료 협상 '매듭'…업종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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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소 등 200만개 가맹점 수수료 혜택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카드사들과 가맹점 간의 수수료율 조정이 완료됐다. 이에 따라 200만개 가맹점 수수료율이 내려갔으며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일부 업종에서는 99% 정도가 수수료율 인하 혜택을 받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최근 240만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조정 통보를 마쳤다. 이의 제기가 없는 가맹점은 22일부터 새 수수료율이 적용된다.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산정 체계를 고쳐 200만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추고 6만개 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높였다. 34만개 가맹점은 현행 수수료율이 유지된다.

이번 수수료율 개편에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업종은 세탁소로 1만2000개 가맹점 가운데 99% 이상인 1만1900개의 수수료가 낮아졌다. 화장품, 미용실, 의류점 등 영세 업자가 많이 분포한 업종도 90% 가량 수수료율 우대를 받게 됐다.

금융당국은 가장 문제가 됐던 연매출 2억원을 간시히 넘은 중소 가맹점들에 대해 수수료율 인상을 1년6개월 유예해주기로 했다. 특히 슈퍼마켓, 분식점 등 건당 2만원 미만의 소액 결제가 많은 소액다건 가맹점들에 대해서는 현행 수수료율을 유지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 매출액이 2억원을 넘어 비교적 규모가 있는 동네 슈퍼마켓이나 대형 프랜차이즈가 아닌 커피숍 등에 이 기준을 적용, 2% 중반대의 수수료율이 책정됐다.

이밖에도 주유소와 전기ㆍ수도세, 대중교통 그리고 복지카드인 '아이사랑카드'는 가맹점의 특수성을 고려해 수수료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금융당국과 카드사들은 보험·통신·병원·항공 업계 등의 대형가맹점들에겐 원칙대로 2% 중반대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업종들은 "가맹점 해지도 불사하겠다"며 수수료 인상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 등 4대 보험료 카드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소비자들에게 전가시키기 위해 법개정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업계의 관심을 끈 미국계 대형마트 코스트코는 독점 계약 업체인 삼성카드와 1% 후반대로 수수료율을 인상하는 방안을 놓고 이번주에 결론 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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