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에 엔저 수혜株 부각
'아베노믹스'에 엔저 수혜株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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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한수연기자] 아베노믹스에 엔달러 환율이 전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엔화가 빠르게 절하되면서 엔저 수혜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화부채율과 일본 수입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18일 오후 6시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83.91엔을 기록, 전일 84.48엔까지 치솟은 데 이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자민당 집권으로 엔저기조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국내 증시에서는 엔화부채가 많거나 대일 수입비중이 높은 엔저 수혜주가 부각되는 모습이다.

실제 이달 들어 엔저추이가 가팔라지면서, 현대제철은 10.19% 상승했다. 이 기업의 지난 반기 기준 엔화 순부채 원화환산액은 시가총액의 7%인 5000억 원에 달한다. 그러나 엔저현상이 지속될 경우, 환차익이 발생해 갚아야할 금액은 줄어든다.

지난해 7월 325억 엔 규모의 원화표시 엔화 전환사채를 발행한 롯데쇼핑 역시 이달에만 3.06% 올랐다. 엔화부채 기업으로 지목되고 있는 대한항공 또한 4.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2.74% 오르는 데 그쳤다.

대일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 역시 승승장구다. 한국정밀기계가 이달 들어 30.68% 띈 가운데 삼익THK와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같은 기간 각각 6.26%, 3.69% 상승했다.

엔저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지형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자민당이 총선 전부터 일본은행의 무제한 양적완화와 제로금리 장기간 유지를 통한 디플레이션 해소와 경기부양을 주장해왔던 만큼, 이후 일본정부의 경기부양 스탠스는 강화될 전망"이라며 "이는 시장의 엔화 약세 기대를 높여 엔/달러 환율이 추가로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이날 국제금융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는 달러화에 대한 엔화 가치가 1분기 85엔에서 4분기 90엔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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