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영유아복, 가격 절반은 '유통비'
백화점 영유아복, 가격 절반은 '유통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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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민경기자]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영유아복 가격 중 많게는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백화점 및 대형마트 매장의 국내 및 수입 브랜드 62개 영유아복 6개 품목 5392개 제품의 가격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국내 브랜드 제품은 전체 소비자 가격 중 백화점 수수료가 36% 차지했다.  여기에 판매사원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51% 달했다. 반면 제조원가의 비율은 25%에 그쳤다.

해외라이선스 브랜드 제품은 로열티로 인해 국내 브랜드보다 다소 비쌌다. 해외 직수입 브랜드 제품는 수입과정에서 관세 및 물류비, 한국지사 등 중간유통단계에서 유통비용이 약 70%에 달했다.

백화점 수수료가 소비자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해외 직수입 브랜드가 국내브랜드보다 낮았다. 해외 직수입 브랜드가 29%로 국내브랜드 36%보다 낮았다.

반면 가격에서는 해외 직수입 브랜드가 평균 3만8229원으로 국내브랜드 2만5651원보다 1만2578원 많았다.특히 백화점의 경우 국내 브랜드(12개)제품의 평균 가격은 7만1254원, 해외라이선스 브랜드(12개)는 6만8290원이었다. 해외 직수입 브랜드(13개)는 13만1823원으로 국내보다 1.85배(가격차 약 6만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한편 해외 직수입 브랜드 제품의 경우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외국보다 영유아복 가격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4개국의 해외 직수입 브랜드 티셔츠 4개 제품의 평균 소비자가격은 한국 100, 프랑스 92.4, 미국 90.6, 일본 88.9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이번 가격 조사 기간 중 대부분의 업체가 할인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사업자들이 당초 책정한 가격에 다소 거품이 존재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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