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정유사, 3Q '흑자전환'…영업이익률 1위 '에쓰오일'
빅3 정유사, 3Q '흑자전환'…영업이익률 1위 '에쓰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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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격 안정세 및 정제마진 회복"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전 분기 영업손익에서 적자를 냈던 국내 상위 3개 정유사가 올 3분기엔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매출액이 가장 낮은 에쓰오일(S-OIL)이 6.1%로 가장 높았고, SK이노베이션 3.5%, GS칼텍스 2.7% 순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3분기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3개 업체는 각각 영업이익 3238억원, 6487억원, 518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이같은 정유업계의 호조는 국제 원유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들고 정제 마진이 회복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18조5067억원, 영업이익은 64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지만, 전 분기 10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서 흑자전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상승의 배경에 대해 "유가 상승과 정제 마진의 강세로 자회사 SK에너지의 수익성이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 SK에너지의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14조3668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한 2143억원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12조840억원, 영업이익 32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조3151억1800만원)에 비해 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선 22% 줄었지만 전 분기(2492억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원유가 상승 및 석유제품 시황 호조에 따른 정제 마진 강세로 7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화학부문 또한 판매량 증대로 영업이익 1967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전 분기 대비 3.6% 늘어났다.

반면 윤활유 부문에서는 중국 경기회복이 지연과 세계 경기 침체로 판매 물량이 감소해 매출액이 4143억원에 그쳤으며, 영업이익(568억)도 전기(952억)에 비해 대폭 줄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정제마진 개선 및 지속적인 수출 비중 확대 노력에 따른 결과"라며 "최근 원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 발생으로 순이익 또한 지난 분기 대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수출 실적에 대해서는 "3분기 8조2303억원의 수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68%를 수출로 달성했다"며 "지난 분기 대비 6.5% 증가한 것은 물론, 수출이 호조를 보였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1.7%나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8조5021억, 영업이익 5184억원을 기록하며 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8.9%, 24.8% 늘어난 수치로, 경쟁사들이 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보였음에도 전년 대비 낮은 실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비교되는 결과이기도 하다.

부문별로는 정유와 석유화학 사업에서 호실적을 보였다. 정유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98억원으로, 전 분기 4599억원의 적자 실적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전년보다도 253.7% 증가한 수치다. 석유화학 부문의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5.8% 늘어난 203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에쓰오일은 3사 중 가장 높은 6.1%의 영업이익률을 냈다. 매출액 1위인 SK이노베이션과 2위 GS칼텍스가 각각 3.5%, 2.7%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비하면 가장 실속있는 사업을 펼친 셈이다.

이에 대해 에쓰오일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는 비정유 부문의 사업 다각화를 실현했기 때문"이라며 "작년에 석유화학 공장을 2배 이상 확충했고, 윤활기유 등 비정유 부문에서의 수익성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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