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트 경제권, 중국 이은 글로벌 생산기지 기대"
"바트 경제권, 중국 이은 글로벌 생산기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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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상 고성장 전망…생산가능인구 76.1% 달해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바트 경제권이 향후 중국에 이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3년 주목해야 할 신흥시장-바트 경제권의 부상과 대응' 보고서를 통해, "바트 경제권은 노동력이 풍부한데다 중국, 인도와의 접근성이 높아 향후 생산기지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트 경제권은 태국의 화폐인 바트(Baht)화의 영향력에 따라 형성된 5개 국가의 소규모 경제권을 일컫는다.

인도차이나 반도 쪽에 인접해 있는 바트경제권은 총 인구가 2억3000만명으로 전세계 생산비중이 2010년 현재 0.8%로 낮지만 2000년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플러스 성장률을 달성했고 앞으로도 연평균 6%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들 5개국의 지난해 총 수출액은 3420억달러, 수입액은 3540억달러에 달했으며 총 무역액은 6950억달러로 전년대비 약 23% 증가했다. 2010년 외국인 직접투자 규모는 196억5000만달러로 전년대비 36.4% 급증했다. 게다가 바트경제권의 경제활동 가능인구는 2010년 기준 1억7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 비중은 76.1%나 될 정도로 젊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바트 경제권 지역은 생산기지로서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기업 진출 환경, 영토 분쟁과 내전 등 정치·외교적 리스크를 지니고 있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각국이 사회 전반적으로 부패가 만연해 태국을 제외하고는 기업환경이 열악한데다 도로, 철도 등 기본적 인프라 시설이 정비된 곳이 많지 않아 높은 물류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현재 태국과 캄보디아, 베트남은 영토 분쟁에 시달리고 있고 미얀마와 태국은 반정부 시위의 위험성이 내재돼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국은 바트 경제권 국가들과의 경제 협력이 활성화되고 있어 수출비중과 투자규모 모두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를 기준으로 한국의 대 바트 경제권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수출비중(5개국 총수출액/한국의 총수출액) 또한 상승했다. 현재 한국기업들은 제조업 생산기지 진출을 중심으로 투자를 적극 늘리는 상황이다.

백다미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바트 경제권의 역내 국가들과 외교·경제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바트 경제권 진출 시 취약한 인프라 기반, 열악한 기업환경, 사회 내 부정부패를 고려해 부정적 영향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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