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은행 가운데 우한지역에 지점을 낸 것은 기업은행이 처음이다. 후베이성 성도인 우한시는 중국 중부지역 정치·경제·교통·금융중심지이며 거주 인구가 1000만명이 넘는다. 또 광학전자와 석유화학, 바이오산업 등 첨단산업이 급성장하는 지역이라 최근 국내 기업 진출도 활발하다.
기업은행은 우한분행을 통해 톈진과 칭다오 등 동부 연안지역과 함께 최근 개발정책이 집중되는 중국 내륙지역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우한분행을 통해 인근 우창과 한코우, 한양 등 후베이성 지역에 투자한 한국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량 중국기업 유치와 개인영업에도 힘써 현지화 추진 모범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이날 개점식에 앞서 후베이성 왕궈성 성장을 만나 우한분행의 역할과 한국기업의 투자확대 등 상호 관심사와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후베이성과 현지 진출 한국 중소기업의 지원에 관한 업무제휴를 맺은 바 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 1997년 톈진지점 개점을 시작으로 중국에 진출해 2009년 현지법인인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를 설립해 영업망을 확대해 왔다. 기업은행은 올해 말까지 톈진과 옌타이 등에 영업점을 내고, 내년에는 베이징에도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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