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단지 아파트값, 소단지 보다 더 떨어져
서울 대단지 아파트값, 소단지 보다 더 떨어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단지, 평균 5.2%↓…소단지, 1.6% ↓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대단지 아파트가 소규모 단지보다 가격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는 올해 1~9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분석한 결과,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평균 5.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0가구 미만 소규모 단지는 1.6%만 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서초·강남에 위치한 대단지 아파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로 높은 매매가를 형성했지만 거래 부진 지속에 가격 부담이 더해지면서 최근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초(-8,7%), 강남·강동·양천(-7.2%), 송파(-7.1%) 순으로 조사됐다. 이 중 랜드마크로 입지를 다지며 신흥부촌으로 거듭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반포 퍼스티지(2444가구), 반포 자이(3410가구), 반포 리체(1119가구) 등 대규모 단지의 가격 하락도 눈에 띈다.

고가 아파트의 대명사로 꼽히는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도 단지 평균 매매가가 3.3㎡당 3701만원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3㎡당 4037만원과 비교해 8.3% 낮아진 거래값이다. 또 서울에서 가장 많은 세대로 구성된 송파구 신천동 잠실파크리오(6864가구)는 2012년 9월 기준 단지 평균 매매가는 3.3㎡당 2496만원으로, 지난해 12월 3.3㎡당 2753만원과 비교해 9.4% 떨어졌다.

이에 따라 소규모 단지와의 가격차는 줄었다. 소규모(300가구 미만) 단지와 대규모(1000가구 이상) 단지의 3.3㎡당 가격차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81만원이었으나 올해 8월에는 143만원으로 작아졌다.

김은선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경제 위기 탓에 실수요 위주로 거래시장이 형성되고 있어 가격이 비싼 아파트는 거래가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