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최재연기자] 뉴욕 증시가 세계은행의 동아시아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어닝 시즌을 앞둔 불안심리에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산업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6.50포인트(0.19%) 하락한 1만3583.65로,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05포인트(0.35%) 내려간 1455.88로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3.84포인트(0.76%) 떨어진 3112.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계은행(WB)은 신흥 동아시아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8.3%에서 7.2%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11년 내 가장 낮은 수치로 유럽의 경제 위기 영향을 받은 중국 경기 부진이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기 부진이 동아시아 전체의 경제 성장률 하락을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9일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심리도 지수 하락에 기여했다.
유럽 증시 역시 동아시아 경기 둔화 우려에 약세 마감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29.28포인트(0.5%) 하락한 5841.74를, 프랑스 CAC40지수는 50.51포인트(1.46%) 내려간 3406.53을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 역시 106.66포인트(1.44%) 떨어진 7291.21에 마감했다.
이날 유로존 재무장관 회담이 열려 스페인의 개혁의지와 그리스 지원 여부 등이 논이됐다. 예정대로 5000억유로 규모의 유로안정화기구(ESM)도 공식 출범했다. ESM은 2013년 중순까지 운영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를 대체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