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여야 의원, LH 재무 상태 질타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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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부채 공룡'으로 불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재무 상태와 관련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8일 LH 국정감사에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의원들은 여야할 것 없이 부채감축을 위한 LH 자구노력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임내현 민주통합당 의원은 "LH의 총 부채는 130조5711억원으로 연간 이자 비용만 4조3662억원에 이른다"며 "이자만 하루에 120억원가량을 갚아야 하는데 3500억원짜리 호화 청사를 짓기 위해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LH의 매각 대상 사옥 중 8개 사옥이 미매각된 채 방치 중인 것에 대해 "매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음에도 5년 간 매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매각 가능한 자산을 판매해 자체 조달력을 강화한다'는 서류상 자구노력이 아니라 마른 걸레를 짜내는 심정으로 부채경감에 나서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도 "신사옥 건설에 3540억원이라는 비용을 들이는 것은 비용절감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보다는 부채폭탄을 안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기관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15개 중복사옥 매각 시 6658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지만 부동산경기 침체로 중복사옥 매각은 현실적으로 곤란한 상태다"라고 우려했다.

김관영 민주통합당 의원도 LH의 재무 상태에 우려를 표했다.

김 의원은 "LH 부채는 330조원의 공기업 부채 중 40.3%를 차지하고 446조의 국가채무와 비교해도 약 30%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며 "LH 부채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재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정책사업 수행 및 임대주택 등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야할 사업을 LH 중심으로 확대한 것이 큰 문제였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국토해양부 산하 공공기관 신사옥 건립계획을 보면 7개 이전 기관 중 LH가 4667억원으로 가장 높다"며 "현 사옥이 팔리지 않는다면 결국 빚을 낼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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