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불출석
[서울파이낸스 이종용기자]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가 은행권 증인 불출석, 자료 미제출 등으로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회 및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승유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전 하나금융 회장)은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정무위 소속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승유 전 회장은 지금도 하나금융지주 내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면서 "다른 증인들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증인인데 불출석 한 데 대해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김승유 전 회장이 국감을 피하고 있다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며 "각 시민단체에서도 반드시 국회에 앉혀야한다고 성명서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24일 금융위·금감원 종합감사시 김 전 회장을 출석토록 정무위에서 결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김 전 회장측은 국제회의 참석을 불출석 사유로 제출했다"며 "동행 명령장을 발부해 추가적으로 출석을 요구할지 여·야 간사가 협의해 결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후에도 불출석 할 시에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은행연합회 및 시중은행에서는 국감 시작 전까지 질의응답을 위한 참고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같은 당 김영주 의원은 "우리금융 측에 포스코 해외자본 투자와 관련해 계열사별 자료를 요청했는데 제출하지 않았다"며 "오후 질의시간 전까지 제출하라"고 질책했다. 이날 오후에는 정현진 우리금융 부사장이 국감장 증인대에 선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은행연합회에서도 국감 관련 참고자료를 반드시 주기로 했는데, 아직까지 오지 않았다"면서 "오늘 김영대 은행연합회 부회장 질의응답 시간전까지 은행연합회 운영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