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분양 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LH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홍문종 의원(새누리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LH의 미분양 자산은 30조380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미분양 토지는 28.9㎢로 여의도 면적(2.9㎢)의 10배, 28조원에 달하며 주택은 8689가구, 약 2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5년 이상 미매각된 매물은 4조5000억원이며 3년 이상~5년 이하 매물도 7조3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2010년 7392가구던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5536가구로 감소했으나 올 들어 8689가구, 판매금액 2조4155억원으로 재고량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4564가구(1조4447억원)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충남 1001가구(2480억원), 광주·전남 814가구(1704억원)이 뒤를 이었다.
홍 의원은 "LH의 부채 규모가 6월 말 기준으로 약 134조원, 금융성 부채가 101조원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미분양 자산 규모가 상당하다"며 "미분양 토지의 경우 지금 추세대로라면 향후 1~2년 내 10조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수요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수요예측 등의 시장조사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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