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건설 체감경기 70.6…올 들어 최고치
9월 건설 체감경기 70.6…올 들어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계절·기저효과 등 겹쳐

[서울파이낸스 성재용기자] 건설업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되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대비 11.6P 상승한 70.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지난 3월 69.9 보다 0.7P 높은 수치로 올해 최고치다.

또 지난해 12월 기록한 71.6에 근접한 수치로, 전월비 상승폭 역시 2010년 9월(전월비 +12.5P) 이후 가장 크다.

건설기업들이 체감하는 건설경기 침체 수준이 전월에 비해 개선됐지만 70선 초반에 그치며 여전히 건설경기가 침체 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냈다. CBSI는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9월 CBSI가 상승한 원인은 혹서기가 끝남에 따라 공사물량이 늘어난 계절적 요인이 크다"며 "8월 CBSI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기저효과와 9.10대책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업체(91.7)와 중견업체(61.5) 지수가 각각 전월대비 11.7P, 15.3P 상승해 9월 CBSI 상승을 주도한데 반해 중소업체(52.4) 지수는 7.3P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자금·인력·자재부문 지수는 인력과 자재수급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가운데 자재비 상황이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 및 자재수급 지수는 각각 97.8, 95.6으로 타 부문 지수 대비 상황이 비교적 양호했다. 인건비와 자재비 지수는 각각 87.9, 79.2를 기록해 원자재 가격 인상과 최근 환율인상 등으로 자재비 상황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10월 CBSI 전망치는 9월 실적치 대비 4.1P 상승한 74.7로 전망됐다. 이홍일 연구위원은 "이미 9월 CBSI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현재로선 건설경기를 개선할만한 특별한 요인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