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대우건설, 영주댐 공사 입찰 담합 의혹"
"삼성물산·대우건설, 영주댐 공사 입찰 담합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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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영주댐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건설업계 2, 3위 업체다.

KBS는 이들 두 업체가 낙찰전에 미리 합의한 문건을 입수해 27일 공개했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실무자가 서명한 합의서에는 '동물과 물고기 이동통로는 설치하지 않는다', '모래를 흘려보내는 수문은 하나만 설치한다' 등 영주댐 공사 입찰에 제출할 설계 내용을 똑같이 맞추자고 적혀 있다. 또, 인허가 서류 등 각종 자료는 함께 작성하고 제출하자는 내용도 있다.

합의서에 적힌 날짜는 2009년 10월 8일. 입찰마감 18일 전이다. 실제로 입찰에는 두 업체만 응찰했고 두 달 뒤에 삼성물산으로 낙찰됐다.

영주댐 공사는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2천3백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된 대규모 건설사업인데, 공교롭게도 공사는 두 업체가 합의한대로 설계돼 시공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두 업체가 담합으로 1백억원 가량의 설계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비중이 높은 설계 점수는 비슷하게 맞추는 대신, 다른 점수를 차별화해 밀어주기 담합을 했는지도 조사하고 있으며, 해당업체들은 일단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문건은 지난 2009년 12월 공정위가 4대강 공사 입찰 담합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공정위는 영주댐 담합 조사 결과를 오는 11월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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