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보험, 손보사 '효자상품' 급부상
통합보험, 손보사 '효자상품' 급부상
  • 김주형
  • 승인 2005.05.1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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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20%대...당분간 최고 수익성 가능
손해율비해 고객 혜택 미미 문제점

통합보험상품이 손해보험사들의 최고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해율이 20%대로 기타 장기보험상품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인데다 고가인 상품의 특성상 부유층을 대상으로 전문 판매조직을 통해 비교적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0월 삼성화재가 처음 출시한 이래 손보사들의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통합보험이 수익성이 가장 높은 수혜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엘지,현대,동부,동양등 5개 손보사들의 통합보험 손해율을 집계한 결과 평균 27.16%의 현격히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5개 손보사들의 FY2004년도 장기보험 손해율이 평균 79.8%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차이다.

각 사별로 판매시점이 상이하지만 상품개발담당자들은 향후 몇 년간은 이정도 손해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아직 판매시점이 1년정도 지난상태에서 손해율을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통합보험이 향후 5년간은 낮은 손해율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보험의 손해율이 이처럼 낮은 것은 보험료가 비교적 고가이기 때문에 VIP고객들을 대상으로 전문상담조직들이 판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아직까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동시에 가입하는 고객이 적다보니 손해율이 양호할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현격한 손해율 차이를 보이면서 통합보험상품판매가 증가하면 할수록 손보사들은 수익성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예를 들어 100원의 보험료 중 20원이 사업비로 책정될 경우 현재와 같은 손해율이라면 나머지 80원중 27원정도가 보험금으로 지급되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보험사의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처럼 손해율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고객에게 돌아갈 혜택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부정적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손해율이 낮은 경우 보험료 조정을 통해 인하하게 된다. 하지만 통합보험의 경우 보험료 자동충당특약이 보험료를 대체납입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보험료가 인상되더라도 자동적으로 보험료를 낮춰주기 때문이다.

손보사들은 이런 충당기능으로 할인혜택이 주어진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고객이 낸 보험료를 적립해 오른 보험료를 상쇄해 준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낮다. 특히, 상해위주의 손해율이 낮은 상품 위주로 계약을 체결해 낮은 손해율 대비 높은 보험료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인 장기보험의 경우 아무리 판매시점이 단기라고해도 이 정도로 낮은 손해율은 나오지 않는데 대부분 손해율이 낮은 상해위주의 담보가 이뤄지기 때문이다”며 “3년정도 시점이 지나게 되면 각 사들도 보험료 조정을 안 할수 없겠지만 향후 몇 년간은 손보사들 수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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