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로 본 '강남스타일'…'병원·약국'이 지출 1위
카드로 본 '강남스타일'…'병원·약국'이 지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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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강남지역 사람들은 건강에 민감하고 국외 여행을 즐기며 백화점ㆍ미용실 등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신한카드가 지난 7월 기준으로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지역 회원 55만여명의 6개월간 카드소비 성향을 분석한 결과, 병원·약국 지출액이 167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강남을 제외한 전국 회원 1383만명이 이 기간 병원·약국에 쓴 액수는 약 2조40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30만원이다. 강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은 18만원이다.

여행에서도 강남권은 해외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강남 지출에서 국외 여행 비중은 10위 밖인 것에 비해 강남은 병원·약국, 대형마트, 중식 등 아시안푸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강남 회원들이 여가를 보낼 때 국내보다는 외국을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강남 회원 지출 중 국내 여행 비중은 30위 밖이다.

또 강남 회원들은 직접 쇼핑을 다니기보다 온라인 쇼핑을 즐겼다. 강남 회원의 지출 6위부터 8위까지는 이동통신사를 통한 온라인쇼핑, 휴대전화 등 통신요금, 전자상거래였다. 힘들게 움직이기보다 스마트폰으로 연락하고 온라인쇼핑 등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여가생활의 경우 비강남권 회원에게는 쉽지 않은 골프가 강남 회원에게는 지출 비중 18위에 올랐다. 비강남권 회원의 지출 비중 16위에 오른 놀이동산 지출은 강남 회원에게 20위 밖이다.

또한 강남의 경우 우리나라 재력의 7%가 집중된 만큼 재산 유지비도 많았다. 비강남권에서는 세금 지출이 20위 밖이지만 강남에서는 16위다. 강남에서는 재산 관리비 비중도 11위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1000원짜리 물건도 카드로 결제하는 만큼 카드 소비 성향을 보면 해당 지역의 생활방식을 알 수 있다"면서 "비강남권 회원들이 카드로 가장 많이 쓰는 항목은 주유나 대형마트로 생계형 소비가 많은 반면 강남 회원은 병원·약국 지출이 가장 많았던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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